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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幡ルカの二次元と三次元の境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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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 안녕하세요, 건조부 '야마토' 입니다. [2] by 이나바 루카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이곳은 텔레비전도 시계도 없는 환자에게 불친절한 병실이라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를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몇시냐고 물어볼려고 너스콜을 누르기도 뭣했습니다. 전보다야 나아졌다지만 그렇다고 아직도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침대를 나서기엔 내 의욕이 너무나도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어이없을 정도로 가득한 나태함을 어찌하지 못한채 어떻할까하며 고민했습니다.

그러던중 조금 찝찝한 느낌은 있지만 나는 제어구에 접속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는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법이니까요.

"으극."

제어구가 기동하는 느낌과 함께 몸속에서 벌레가 꿈틀거리는듯한 기분나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전에 쓰던 제어구를 몽땅 다 바꾼 느낌이었습니다. 분명히 몸 안에 있는 몸의 일부라고 할수있는 오래써본 것이라지만 기기가 바뀔때의 이 기분나쁜 느낌은 좀처럼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

제어구가 초기화 및 조정작업에 들어가있는동안 불현듯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래도 되나?'

제어구의 조정은 보수부에서 따로 진행할 터 였습니다. 그리고 그 걱정은 얼마 가지 않아 현실이 되었습니다.

『기초코드 갱신 및 함소녀와 함선의 연결점 설정을 위한 정보가 없습니다. 서버와의 유선연결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담당자에게 보고되었습니다.』

머릿속에 울리는 음성의 울림을 느끼며 뭔가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을 저질렀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누구의 목소리지?'

이 방 안에 있는건 나 혼자뿐이고, 통신이 들어온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통신할때와 같은 감각이 머릿속에서 울리고 있었습니다. 뭐라고 해야하나…

『이번에 새로이 실장된 함소녀 보조인격, 올레이디라고 합니다. 활동의 기반은 당신의 육체를 바탕으로 합니다.』

뜬금없는 목소리에 올레이디라는게 뭔지, 어째서 내 머릿속에 '소리'를 보내고 있는지를 깨닫는데까지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뭐야 이거 이상해. 졸지에 공기친구가 생겨버렸어.'

혼자서 딴죽을 거는 기묘한 감각을 경험했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는건지 답을 찾지 못하고 있을때, 침대 위의 기판에 걸려있던 수화기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때르르르릉-

『보수부에서 온 연락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그 다음으로는….』

벨소리와 거의 동시에 머릿속에 울리는 보조인격의 목소리를 자르며 난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잠깐, 잠깐, 잠깐, 이거 언제나 이러는거야?'

『지휘부의 결정이나 보수부의 설정, 함소녀의 의사에 따라 활동범위의 설정이 가능합니다.』

대체 보수부에선 뭘 만들어낸것인가. 한손으로 수화기를 들어 귀에 대면서도 나는 수화기 너머의 소리보다 머릿속에서 말하고있는 올레이디의 소리에 귀를 귀울였습니다.

'그렇다는건 이게 기본이란거야?'

『그렇습니다. 보조인격은 주인격인 함소녀의 친구가 되도록 설정되어져있기 때문에 함소녀와의 대화는 필수적입니다.』

세상에나. 보수부는 없는 친구도 만들어내는 이상한 집단이었습니다. 그런데 난 친구를 만들어달라고 한적도 없고 이런 갑작스런 계기로 상상속의 친구를 얻고싶지도 않았습니다.

'공기친구야? 아니, 뇌내친구?'

『유사하다고 판단됩니다.』

아니, 혼자서 헤실댄다던지 혼자서 멍하니 있는 이상한 아이는 되고싶지 않습니다. 난 고독에 익사하는 그런 운명이 아니라고요.

'그런데, 생각이상으로 대화가 유창한걸?'

『보조인격은 주인격의 사고회로를 거쳐서 의사를 교환하므로, 주인격의 회화능력과 동등한 수준의 어휘를 구사합니다.』

'뭐야 이거 무서워…. 그런데, 그러면 내 기억이 다 읽히고 있는거야? 난 뇌내친구에게 사생활침해 당하는거야?!'

『주인격의 기억에 대한 읽기와 쓰기는 엄격히 금지되어있습니다.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졸지에 수다스런 뇌내친『수다스럽지 않습니다.』…구가 생겨버린 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여지껏 수화기를 든채로,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한참동안 멍하니 서있었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문제는 해결가능합니다. 의식하지 않았다고 해도 청각은 재대로 기능하고 있었을테니 기억에 대한 접근권한만 주시면…』

'절대로 안돼! 절대로 허가같은건 없어! 안해!'

이거 만들자고 한 사람 명치 쎄게 때리고 싶습니다.

.
.

"이거 대체 뭐죠? 이런건 필요없다구요."

보수부에서 조정을 받으며 난 따졌습니다.

"함소녀의 멘탈케어를 하는데 그나마 최선이라서."

보수부의 케이씨가 응답했지만 나는 그 말을 듣고싶은게 아니었습니다.

"정말입니까? 이게 최선이라구요?"

"그렇다고 하더라구."

"전혀 아닌거 같은데…."

나는 케이씨의 말을 부정하면서 한편으로 대답이 애매하다고 할까,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는사이, 뭔가 복잡한 표정의 케이씨가 내게 이야기했습니다.

"수상함은 그나마 나은편인데 잠수함은 그게 또 아니라고 하더라구. 생각해봐. 사방은 철문으로 막혀있고, 밖은 암흑천지 물속이어서 나갈수도 없고, 작전상 소음을 내서도 안되는 일이 많아. 그런곳에서 작전 때문에 혼자서 며칠, 몇 주 생활한다고 생각해봐. 어떨거같아?"

실제로 함소녀함중에 가장 재원이 부족한건 잠수함이라고합니다. 수많은 진수부에서 잠수함을 요구하지만 실제로 배치가능한 함소녀가 한줌도 안될만큼 소수라, 앞에서 이야기했던 경항모가 어지간한 작전엔 다 끌려다니는 일꾼이라면, 잠수함은 귀함에도 불구하고 노예보다 혹독하게 굴려진다고 합니다. 특히 전투가 잦은 지역에서의 침몰함 인양이나 침몰함에서 전략자원 회수임무 같은건 듣는것만으로도 좀 심하지 않나 싶을정도입니다.

그것만 놓고봐도 지옥인데, 잠수함에서는 멘탈에 금갈일이 셀수없이 많아서, 보통 잠수함소녀의 경우 1년중 절반을 요양으로 보낸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수동소나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기도 하고 잠항중인 심해서함하고 충돌해서 발각당하고는 수십척의 심해서함과 숨바꼭질을 해야했다는 이야기 등등 잠수함소녀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들은 함소녀들은 아무도 잠수함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아직 팥밥도 못먹어본 이 나이에 폐인이 되고싶지는 않아요. 물론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수부의 제독들이 고통받는건 그쪽 사정이고 이쪽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물론 거기까지 도달되기까지 희생된 잠수함소녀의 비운은 어찌할수 없지만요.

"끔찍하네요."

"그치? 함소녀 동승은 법 때문에 불가능하고 잠수함은 심해서함 대항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방위청에서도 신경좀 쓴거겠지. 그렇다고 납득하긴 힘들지만."

확실히 뇌내친구긴 해도 잠수함에 혼자 같혀있는것보단 낫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과연 정답일까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왜 일까요. 이게 현장과 상부의 감각 차이인지, 아니면 아직 나이가 모자른건지 알수 없었습니다.

"음… 어려운 이야기네요."

"어른들의 세계에선 흔해. 알고 하는것보다 모르고 하는게 더 많지."

갑자기 주제가 세상이야기로 빠지려던중 난 중요한걸 깨달았습니다.

"아, 그건 그래도 전 이거 필요 없다구요! 이거 빼줘요!"

"그건 규칙상 불가능하고, 닫치게하는 조건을 여러가지 달아서 조용하게 만들순 있어. 조정해줄게."

케이씨의 대답에 난 울컥 했습니다. 내가 듣고싶은 대답은 그게 아니잖아요.

"아니, 난 잠수함도 아니고, 뭣보다도 불쌍해보인다구요."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고 말이 줄줄 나왔습니다.

"이건 마치 모든 함소녀는 환자라고 하는거랑 다를게 없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걸 예방주사라고 보면 그렇지만도 않아. 환자가 예방주사를 맞는게 아니라 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주사를 맞아서 병에 대한 저항성을 키우자는거잖냐. 나중에 병에 걸렸어도 크게 고생치않고 넘길수 있는 힘을 기르는거야."

"뇌내친구하고 농담따먹기가 예방주사라도 되는건가요?"

"아카츠키, 무슨 이유인진 모르지만 너 지금 무척 격해져있어. 조금만 진정해."

로빈씨의 말이 있고서야 내가 화를 내고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원래 보수부 사람들이랑은 이카즈치 덕분에 사이가 좋았었는데말이죠. 나 자신도 이런 반응에 놀라서 말을 재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그, 그게…."

"일단은 최대한 제약을 달아놓을테니 그걸로 참고 있어봐. 나도 본부에 물어볼테니."

갑작스런 감정의 기복에 난 더이상 생각하길 포기한채 제어구의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조정하는 내내뒤숭숭했습니다.

.
.

조정을 받고 나오는길에, 배가 무척 고팠던 나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물론 점심시간은 한참 지나버렸지만 그래도 몇일동안 정신을 잃고있었던 탓인지 엄청배가 고팠기 때문입니다.

뭘 먹어볼까 고민하기를 잠시, 이유모를 충동에 라면을 주문한 나는 그대로 식권을 들고갔습니다. 그런데 눈앞에 나온 음식은 쌀죽에 간장과 맑은 된장국이었습니다.

"…?"

당황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으로 식판과 주방아저씨를 번갈아보고 있자니, 아저씨가 빙그레 웃으며 말을 했습니다.

"너 아직 빈속일텐데 그 속으로 면류를 갑작스레 먹으면 소화가 안될거야. 우선 죽으로 참으렴."

"음…."

왠지 모르게 라면이 먹고싶었는데 아저씨의 말을 듣고 있자니 왠지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야할것 같았기에 난 목례를 하고는 테이블한쪽에 자리를 잡아 죽을 먹었습니다. 심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 먹을수 있었습니다.

그후 일정을 확인해 보았지만 이후시간은 공백이었기에 병실로 돌아갈까 숙소로 갈까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남은시간은 하염없이 길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먹은 음식의 덕분인지 뱃속이 엉망이 되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토할거같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나빠지는건 어쩔수 없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오늘은 속이 덜 불편할 쵸코렛이나 사탕으로 때울걸 그랬습니다.

결국 뭔가 답답한 가슴을 부여잡고 향한곳은 다시 의무부의 병동이었습니다.

약을 받아서 그자리에서 먹어치운뒤, 병동의 로비에서 난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했습니다. 제어구를 통해 접속한 개인일정엔 훈련이라거나 작전계획같은건 올라와 있지 않았고, 있는건 한 달 뒤의 정기 초계임무뿐이었습니다. 아마 아직 인사부에서 일정의 수정이 안된 모양입니다. 조만간 업데이트 되겠죠. 음. 그래도 겨울이라 해는 금방 질테고, 근해 초계임무는 근방의 진수부에서 고생하고 있겠죠. 의도하지 않은 휴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뭘 해야할지 정할수가 없었습니다. 애초에 이 시설엔 오락시설이라곤 함소녀에 맞는게 그다지 없으니까요. 로비의 소파에 앉아서 멍때리던 나는 문득 키타카미가 수술에 들어간지 꽤 시간이 흘렀다는걸 생각해냈습니다. 정말이지 나란건 왜 이리 둔한걸까요. 결정을 내린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병동 행정실로 향했습니다.

.
.

행정실에서 키타카미의 입원실을 알아낸 나는 키타카미의 병실로 향했습니다.

끼익-

아까의 상황과 정 반대의 입장이 된 난 왠지 모르게 조심스럽게 실내를 둘러보았습니다. 병실은 침대가 두개인 2인실이었지만 옆 침대는 빈자리였고, 한쪽의 침대에 키타카미의 상체가 거대한 산이 된채로 이불에 덮여있었습니다. 저거 본적이 있습니다. 수술직후 자리를 잡지 못한 제어구가 몸에 재대로 정착할때까지 움직임을 제한하는 기구입니다. 덕분에 키타카미는 커다란 인형탈을 입은채로 누워있는듯한 모양새였습니다. 팔다리만 가느랗게 빠져나와 이불에 덮여있기에 마치 키타카미는 몸통과 머리만 남아있는듯한 기괴한 모습이었습니다.

복잡한 마음이란게 이런걸까요. 난 키타카미의 옆에서 한동안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해가 진 뒤에도 키타카미는 깨어나지 않았고, 난 늦은 저녁을 먹으러 다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저녁은 재대로 쌀죽과 맑은 된장국을 골랐고, 내가 식사중에 그제야 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들이 걱정했었다며 위로해주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뒤 난 종합캔디를 한봉지 사서 키타카미가 잠들어있는 병실로 향했습니다.

'뭐, 오늘정도는….'

난 그렇게 키타카미의 곁을 지켰습니다.
처음으로 뜯은 사탕은 계피박하맛이었습니다. 그 즉시 창문을 열고 포탄을 발사했습니다.
몇개의 사탕을 먹었을까. 새근새근 자고있는 키타카미의 곁을 지키던 나는, 소등시간이 되어 불이 꺼진 병실에서 달빛에 기대어 키타카미를 바라보다 기억이 끊겼습니다.

- 이번 이야기에서 나오는 설정
1. 아카츠키가 소속되어 있는 시설은 '진수부'가 아닌 '건조부' 이다. 조선소에선 전투함이 건조되며 훈련장에선 함소녀가 훈련을 받는다. 그 후 각 진수부로 전출된다.
2. 함소녀가 전투함을 조종하는데 사용하는 기구는 '제어구'로, 체내 내장형이다. 삽입 및 교체는 수술이 필요하다. 개장시 삽입되어있는 제어구의 교체가 필요하다.
3. 진수부에서 인기있는 함종은 경항공모함과 중뢰순양함이다.
4. '건조부'의 함대는 본래 3척이었다.
5. 함소녀의 멘탈 관리를 위해 사고에 직접 연결 가능한 AI가 존재한다. 명칭은 'Al-aid-Y'
6. 함소녀 가운데 잠수함은 기피 병종이다.
7. 아카츠키와 이카즈치는 아는사이다.
8. 건조부에서 파는 종합캔디세트엔 계피박하맛 사탕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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