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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幡ルカの二次元と三次元の境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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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 그 한마디를 할수가 없어 [2] by 이나바 루카

조정작업을 끝낸후, 밥을 먹으러 가는길에, 올레이디에게서 메세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요지는 함상에서는 능동활동이 가능하지만 지상에서는 수동적으로 요구에 응답만 가능하니 필요시 적극적으로 호출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메세지를 받은 시점은 이미 지상이었는데 어떻게 지금 타이밍에 메세지를 넣은건지 묻고 싶었지만 왠지 질문을 유도하는것 같았기에 그만두었습니다. 조금은 나 자신이 대견스러웠습니다. 인공지능의 책략같은건 파팟하고 눈치채는 이 능력이란.

식당에선 새로운 함소녀를 만났습니다. 개장한지 이틀만에 깨어나서 식당을 활보할수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부럽다는 생각을 했던 나는, 생각 이상으로 올레이디가 다른 함소녀들에겐 거부감 없이 사용되고 있다는점에 놀랐습니다. 그 생각을 조정부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저런 대답을 들었습니다.

"너야 올레이디가 낮설지도 모르지만 요즈음 임관하는 함소녀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올레이디가 탑재되니까. 물론 훈련때는 올레이디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게 하기위해 따로 훈련용 제어구를 장착한채 훈련을 받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비슷한 기능은 탑재되어있어. 그러니 올레이디가 실장되어도 별로 거부감이 없는거야. 특히나 요즘 진수부에서 요구하는 함선들은 기본적으로 다목적함이니까 그만큼 다중처리능력이 필수적이 되고, 처리량 역시 비약적으로 늘어서 올레이디가 없으면 사실상 진수부의 요구를 맞추기가 힘들어."

로빈씨의 말을 듣고있노라면 계속 그럴듯한 논리에 말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게 아니면 나만 이상하게 생각하고있는건가?

그렇다하더라도 계속 듣고있자니 괜히 기술에 뒤쳐진 애늙은이가 되는게 싫어서 이 생각은 혼자만의 생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불쾌한게 있다손치더라도 일단은 이기기 위해 만들어서 잔뜩 뿌려놓은걸 혼자서 안된다 떠들어봤자 좋은일 있을리 만무하고.

아. 이미 까먹은 이미지는 어떻게 할수 없겠군요. 유감이네요.

생각해보면 아까 조정할때 점검도 한번에 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계속따지다보면 내 머리만 아파질게 뻔했기에, 그건 덮어두기로 했습니다. 어자피 정비야 자주, 꼼꼼히 할수록 좋은거니까요.

긍정적인 아카츠키가 되어야지하고있는데 로빈씨가 말을 꺼냈습니다.

"그건 그렇고 소식 들었어? 이번에 들어오는 함소녀가 새로 건조되는 중순양함의 함소녀로 될 가능성이높다던데."

"이번에 들어오는이라구요? 어디서 뭘하던 녀석이었는데요?"

"뭐라더라. 무슨 영재교육기관이라던데."

난 로빈씨의 말을 듣고 한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혹시나 함소녀 육성이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말이죠. 하지만 함소녀가 생긴지 고작 2년 조금 넘어가는 마당에 설령 그런게 있다 하더라도 벌써 결과를 내기엔 이른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는건 진짜 천재라는걸까요.

"흐응…. 근데 중순양함급은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거죠? 단순히 덩치큰 구축함이라면 만드는 의미가 없을텐데 말이죠."

그렇게 생각을 접고는, 저번에 이야기가 나왔었던 중순양함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만, 로빈씨의 대답은 시원치않았습니다.

"우선 함포구경을 키워서 함포의 활용도를 높인다는거같아. 자세한건 개발부의 자료를 뒤져봐야하는거지만."

"보안등급 높나요?"

"음…. 브리핑때 나온 참고자료는 보안등급이 낮으니까 거기서도 열람이 될거같은데. 그쪽으로 전송할게."

"네.…왔네요."

머릿속에 한가지 문서가 생각났기에, 난 조정작업을계속하고있는 로빈씨를 무시한채 문서를 둘러보았습니다.

함급의 변화에 따른 배수량증가와 함포의 구경증가, 레이더의 강화와 함께 병력수송을 비롯한 함재기의 격납공간확보등 다양한 방면으로 스펙업이 이루어져있었습니다. 그러면 당연하게도 데이터의 처리량이 폭증할텐데 그럼에도 함소녀는 여전히 한명이라는 고집은 대단한것이었습니다. 차라리 함선을 여럿으로 나누어서 함소녀에게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는게 효율도 그렇고 작전활용에 있어서도 범용적일텐데 말이죠.

그렇기에 나는 로빈씨에게 이유를 물어보았습니다.

"근데 함포 구경의 확장은 왜 있는거에요? 이미 거함거포주의의 시대는 끝난거 아니었나요?"

"아, 그게 참고자료엔 안나왔는데 이번에 심해서함의 새로운 함급이 추가되었거든."

"새로운 함급요?"

"그래. 중장갑형이라고 기존의 폭발형 병기에 대해 강한 내성을 가지는 심해서함이 발견되었다고 하더라고. 헬파이어도 종종 막힌다더라. '도'급이라고 하던가. 그래서 개발부에서 이걸 해결하기위해 대구경의 탄환의 개발과 함께 관통형 병기의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하더라구."

단순히 소나부이의 감시망에 안잡히는 심해서함이 문제가 아니었던 모양이었습니다. 미사일에 내성이 생긴 심해서함이 나왔고 그래서 레이더의 강화와 임시방편으로 대구경포를 채택한걸까요. 하지만 함포사격은 상당히 고난이도의 공격방법이라 한계가 올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음… 그러면 우라늄탄이라도 쏠려는건가요?"

로빈씨는 내 대답에 의아해하며 대답했습니다.

"용케도 그런걸 알고있네. 네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알만한 지식이 아닌데 말이지."

난 로빈씨의 말에 견장을 가리키며 대답했습니다.

"이등해위는 장식으로 달고있는게 아니랍니다."

"호오."

.
.

조정을 마친뒤, 남는시간을 주체할수 없어진 나는 미리 훈련부에 가서 대기하고있기로 했습니다. 함소녀에게 있어 모의전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가상의 표적을 상대로 하는 전술훈련과 다른 하나는 함소녀끼리의 모의전입니다. 솔직히 후자의 경우는 왜 하는지 아직까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찌되었든 시키면 하는것이 계급의 힘입니다.

딸깍-

훈련부에도 조정부와 마찬가지로 제어구에 유선연결이 가능한 케이블이 있습니다. 그걸 통해 타 진수부나 건조부, 경비대 등등 다양한 소속의 함소녀들과 모의전을 할수 있습니다. 온라인플레이라고 하던가요. 덕분에 함선이나 장비의 손상, 물자의 소모 없이 마음껏 싸울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몇 함소녀는 모의전을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전 글쎄요. 저는 모의전도 최대한 실전처럼 해야한다는 생각이라서 초장에 미사일로 융단폭격을 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온라인이라고 하더라도 보유무장에 제약은 있으니 마구쏘면 나중에 정작 필요할때 수단이 없어지니까요. …어?

"음…. 어? 이건 뭐죠?"

"뭐가말이지?"

모의전 항목을 둘러보던중 전 처음보는 훈련메뉴를 발견했습니다. '다 대 일 능동대응훈련 (임시)'라는 명칭이었습니다.

"'다 대 일 능동대응훈련 (임시)'라는게 있는데요."

"아, 그거. 아무래도 일인 일함의 운용만으론 한계가 있으니 일인 다함의 시도를 해보고있거든. 물론 운용상 한계 때문에 지휘함을 제외한 휘하함들은 간단한 기능밖에 넣지 못하지만말야."

어라. 방금 들은 말과 반대되는 내용아닌가싶었습니다. 방금전까진 함선의 대형화, 그러니까 중순양함이라던지 전함이나 항공모함같이 거함거포주의로의 회귀 아니었나요? 게다가 1인 함대라면….

"응? 함소녀함들은 대형화하는게 아니었나요? 게다가 이런식이면 기함이 당하면 예속함들이 몽땅 인공어초가 될거아녜요."

"그야 그렇지. 하지만 이미 헬기모함으로 운용중인 경항공모함의 사례를 볼때 다수의 함소녀가 필요하지 않은, 소수 함소녀의 운용으로 작전의 효율성을 올린다는거야."

요컨대 함선제어와 헬기의 동시제어가 가능하니 함선과 함선의 동시제어도 가능할거란 꿈같은 이야기인건가요.

"그럴거면 차라리 함요정을 사용해서 원격조종하는게 나을거같은데요."

"그렇게 할수도 있겠지만 함소녀의 제어를 받지 않는함은 귀환율이 극도로 낮아서말이지."

로빈씨의 대답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런가 하고 넘기곤 난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그건 인공지능을 향상시키면 되는거 아니에요?"

"상부에선 그게 아닌가봐. 근거리에서 함소녀의 제어를 받아야한다나봐. 나도 자세한 사정은 모르니까."

"그 근거리라는 단어의 의미가 궁금해지는데요."

"해전인데 그래도 몇백미터는 쳐주지 않을까?"

난 로빈씨의 말을 바탕으로 머리속으로 모의전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넓게잡아 반경 1킬로정도에 기함을 중앙으로 놓아 선행함을 둘정도 둔다거나 대각선으로 늘어서서 항해한다면 어떻게든 통상항해는 무리없이 가능할테지만 교전을 생각해보자 해야할일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각함의 화기제어와 회피기동만으로도 머리가 터져버릴것같은 부하가 걸리는것같았습니다. 무리입니다.

"전투함에겐 터무니없는 요구인데요…. 진짜로 하겠다는건가요 이거?"

"수송이나 호송임무, 단기 기동타격작전에 주로 쓰이겠지? 어쨋건 복잡한 임무는 수행하기 힘들테니."

난 로빈씨의 말에 동의하며 이것저것 설정을 둘러보았고 그러던중 재미있는 조합을 발견했습니다만 로빈씨에겐 보고하지 않은채로 설정창을 닫았습니다. 어자피 괜히 이야기를 꺼냈다간 모르모트가 될것같았고, 무엇보다도 지금 컨디션으론 내 한몸 건사하기도 벅차단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음…. 여러가지로 피곤한 일이 되겠네요 이건."

"왜?"

"경우에 따라선 계속 혼자 바다생활을 한다는 거잖아요. 끔찍하지 않아요?"

"정 그러면 자동항해 맞춰놓고 자던가."

로빈씨의 말을 들은 나는 조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통신수단이 있으니 완전하게 혼자인건 아니지만 사람의 온기를 느낀다는건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다는걸 모르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난 로빈씨의 말에 한숨을 쉬곤 대답했습니다.

"혼자서 있는다는게 얼마나 무서운일인데요. 게다가 그러면 함소녀가 타는 의미가 없잖아요."

"그렇긴 하네."

덧글

  • 알터드 2014/04/16 09:24 # 답글

    점점 함소녀가 뉴타입이 되고 있어....
    뭐 진짜로 "보인다!"를 외치는 건 아니지만 일인다함 조종이라면....판넬or비트급인데ㅎㄷ ㄷ ㄷ
  • 이나바 루카 2014/04/16 19:44 #

    상부에서 시키면 만드는것이 공돌이의 의무. 위쪽에선 대체 무슨 생각인건지.
  • 알터드 2014/04/16 09:26 # 답글

    그리고 이나방루카님 칸코레 스토리에 유별난 특징이 있더군요.
    바로-제독 비중 자체가 없다.



    대부분 칸코레 2차창작이 대체역사물(라 쓰고 전자형 타는 쓰래기라 읽는다)이 아니라면 제독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던데..... 진수부 쪽에 더 친한 스토리라 신선합니다! ㅎㅎㅎ
  • 이나바 루카 2014/04/16 19:45 #

    아직 아카츠키는 진수부에 전입한게 아니니까요. 뭐 여러가지 사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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