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aura.egloos.com

☆因幡ルカの二次元と三次元の境界☆

방명록 포토로그



트위터


[2차팬픽] XCOM의 기묘한 문명의 뒷이야기 by 이나바 루카

주의 : 이 이야기는 어느이야기의 나름대로의 재해석 이야기입니다.
원 재료가 되는 이야기를 보던중 발생하는 문명 설치의 욕구와 플레이 욕구의 발생, 플레이에 따른 위험에 대한 책임은 일절 지지 않습니다.

[오디오로그 2532년 5월 14일 14시 57분 작성자 Luka Moonrabbit]

- (긴 한숨소리)

- 결국은 이렇게 되는구나.

= 이미 우리는 출발점으로는 돌아갈수 없는 상태니까. 앞으로 나아갈수밖에 없겠지.

- 생각해보면 엑스컴은 엑스컴의 기본방침대로 음지에서만 존재했어야했는지도 몰라.

= 하지만 외부와의 통신이 단절된 상태로 엑스컴은 자구책을 강요당할수 밖에 없었어.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엑스컴이 아닌 생존자로서 바깥 세상으로 나왔지. 
솔직히 이런 막되먹은 환경속에서 그렇게 많은 인류가 생존해 있을거라곤 엑스컴 내부에서 조차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말야.

- 하지만 이더리얼이 지구에 남아있는건 의외였어.

= 아니, 내부 보안문건을 보면 이더리얼 가운데 일부는 
인류에 협력하는것을 조건으로 지구상에 체류하는것을 허가받았다는 기록이 존재해. 
물론 공식문건은 아니지만 확보된 문건의 신뢰도는 상당하니까. 근데 이게 엑스컴의 문건이 아니라는게 문제지만.

- 응? 그 이야기는 나도 못들었던 이야기인데. 출처가 어디야?

= 성당기사단.

- 뭐?

= 성당기사단. 성당기사단에 대한 과거 문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거짓정보가 뒤섞여있어 확신할수 없었지만 
2484년 엑스컴 지상군이 성당기사단 최심부를 확보하면서 확보한 대량의 자료와 시설을 통해 상당수의 진실을 확보할수 있었어.

- 그건 보안등급이 엄청날거같은데.

= 그야 그렇지만. 하지만 나도 여기까지 올라오기위해 죽을노력을 한거 알아? 엑스컴의 미친짓에 장단을 맞춰가며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 (액체를 홀짝이는 소리)

= 엑스컴은 지상에 남아있는 이더리얼에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더리얼 입장에선 어이가 없을뿐이었어. 
자신들은 지상의 체류를 허가받은 상태인데 갑자기 불구대천의 원수마냥 이빨을 들이미는 녀석들이 등장했으니까. 
이것때문에 이더리얼에서 성당기사단으로의 병력요청 문건도 존재해.

- 어떤의미론 인류와 비인류의 공존을 해치고있는 불한당같은 세력인걸.

= 실제로 그랬잖아. 어찌되었건 비인류, 외계인과의 첫 접촉이었고 첫 종족이었던 이더리얼을 엑스컴은 지구상에서 없애버렸어. 
물론 상당수준의 기술력은 습득 및 적용이 끝난상태라고 하지만 시간을 들여 교류를 통해 얻을수 있을 다양한 이점을 
엑스컴은 발로 차버렸지. 이더리얼의 시설에서 확인된 무인시설의 활용가치는 성당기사단 내에서 상당히 고평가되어있었어. 
그걸 날려버렸다니까. 단순히 과거의 환상에 사로잡혀서 말이지.

- 과거의 환상이라면?

= 이더리얼이 인류를 침략했고, 침략했으며, 침략할거라는 환상. 
성당기사단과 이더리얼의 교류에 관한 문건에 있어서는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오히려 이더리얼 생존자들은 인류에게 협력하고자 하는 온건세력이라는게 성당기사단의 평가였으니까.

= 생각해보면 성당기사단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왜곡되어있는것도 이유라면 이유겠지.

- 확실히. 성당기사단은 엑스컴에서 공표하고 있는대로 과격세력이 아니니까.

= 엑스컴의 기본 정보보안방침은 '위험하지 않은 진실은 모든이가 알 권리가 있다'는것이니까.
- 그게 모든 정보의 공개는 아닌데 말이지. 위험한 진실은 숨기고, 거짓을 말한다고해도 
대량의 정보가 쌓여있는 현재의 엑스컴의 정보망에서 그걸 골라내는것도 엄창난 일이고.

= 그러니 이런 내부인들만 알고있는거겠지.

- 그렇지. 진실을.

= 성당기사단의 세력권 내 인류는 기이할정도로 높은 행복수치를 보이고 있었어. 
물론 통계자료의 함정이 다소 섞여있어서 왜곡이 존재하긴 하지만 다른 국가, 아니 세력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세력에게서 조사된 결과에 비하면 천양지차였지. 
그건 후일 엑스컴에서 알파센타우리 프로젝트라고 공표하면서 비난한 '세뇌장치'와 '전파증폭기'의 힘이긴 했어.

- 그렇게만 보면 상당히 위험한 뉘앙스로 들리는데 말야. '세뇌장치'라는건 말이지.

= 확실히 단어선택에 있어서 위험한 느낌이 드는 단어를 고르면 그렇게 보일수도 있어. 
하지만 성당기사단 내에서는 그 장치를 이렇게 명명하고있었어. '이상회랑-Ideal cloister-'이라고.

- 뭔가 되게 있어보이는 이름이네. 그렇다면 그 장치의 정확한 목적은 뭐였어?

= 이상회랑은 엑스컴이 폭로한 세뇌를 통해 사고를 단일화 하는 장치가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수있지. 
이상회랑은 개개인의 사고에 문제가 되는 이견과 오해, 거짓정보를 모을수 있는 광장의 기능을 했어. 
사람들은 그 광장에 모여서 상호간의 토론을 할 기회를 가질수 있었지. 작게는 개인과 개인의 문제, 
그러니까 이상회랑의 운용기록중에 남아있는것중 하나를 들자면 
'어제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놓았던 케이크를 누가 먹었는가? 나는 내 케이크가 사라진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나 있다.' 
라는 문제가 올라오면 이상회랑에서는 그 문제에 대해 당사자를 탐색,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모색, 제시하는거야. 
그래서 내놓은 이상회랑의 해결법은 그 집을 출입하는 인원의 의식을 불러들여서 확인을 하고 해결토록 한거야. 
'아, 그건 내가 어젯밤에 배가 너무 고파서 먹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일한 제품의 케이크의 제공과 정신적 피해보상을 할것을 약속한다.'
라는걸 동거하는 가족의 일원에게서 전달받고, 다시 이상회랑은 케이크의 공급처를 연결하고, 어떻게 정신적 피해보상을 할지 확인하고, 
결론적으로 이런게 없었을때 발생했을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과 의심을 통해 발생하는 집안 분위기의 침체 등등을 미연에 방지해나가는것이지.

- 뭔가 쓸데없는데 전력을 낭비하는거같은데.

= 그렇게 보일수도 있지만, 이게 집단과 집단, 단체와 단체, 세력과 세력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도 엄청난 기능을 했다는것이야. 그렇기에 문제를 발생과 동시에 해결할수 있는 이 이상회랑의 존재는 의심과 불신, 불안같은 부의 감정을 훌륭하게 제거했어. 그러니 행복도가 이렇게 높을수밖에 없지.

- 뭐야. 그러면 엑스컴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지상낙원을 없애버린거야?

= 그런셈. 물론 그런 징조를 성당기사단에서 눈치채지 못한것은 아냐. 
이더리얼이 소멸할때도 사태는 파악하고 있었고 그들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기도 했지만, 
성당기사단에 있어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어.

- 뭔데?

= 성당기사단은 엑스컴이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조화와 공존을 중시하는 세력이었어. 
그러니 암살단이 존재하던 시절에도 암살단을 멸절하는것 대신 암살단이 성당기사단이 문제시 될정도로 노선이탈이 발생하면 
암살단에 의한 정화가 되도록, 성당기사단은 암살단을 치료제처럼 여긴거야. 
그건 엑스컴에게도 같게 적용되었고. 줄이자면 그들은 자신들과 엑스컴을 하나의 생태계 구성원으로 본거지.

- 엑스컴이 잘못했네.

= 잘못이라면야 잘못이지만. 하지만 진짜 잘못은 다른데 있었지.

- 진짜 잘못?
= 그래. 성당기사단은 엑스컴이 잡은 성당기사단 자신의 발목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 그 문제보다는 날이 갈수록 위험성을 더해가는 엑스컴을 진정시키고, 늦어버렸지만 다가올 비인류와의 재 접촉에 대비하고자 자신들의 이상회랑을 완성하고자 했지. 그게 알파센타우리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진 이상지구 프로젝트였어.

- (잠시 정적)

= 이것만 놓고보면 아무 문제없는 이야기었어. 
그래서 성당기사단은 의도적으로 이상국가 프로젝트에 대해 타 국가에 은밀히 정보를 흘리면서 세력간 협상을 했지. 
내용은 상당히 파격적이었지만 지금 말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으니 생략하고. 
실제로 성당기사단은 대부분의 세력과 합의가 끝났어. 단 한곳만 빼고.

- 엑스컴이네. 너무 뻔해서 생각할것도 없어.

= 맞아. 엑스컴은 이후 발생할 자신들의 영향력 감소, 아니, 영향력의 소멸에 대해 큰 우려를 했어. 
특히 그 수장이. 그래서 엑스컴은 다른 세력이 들으면 어이없어할 거짓정보를 날조하고, 
폭로한뒤에 성당기사단이 반응하기도 전에 성당기사단을 날려버렸지.

- 끔찍한 이야긴데. 다른 세력들은 그때 왜 엑스컴에 대응하지 못한거야?

= 대응할수 없었어. 상당기간동안 공을 들인 엑스컴의 공격은 성당기사단의 외부발언 능력, 
그러니까 외부로 나가는 모든 통신을 차단했고, 무엇보다도 엑스컴이 가지고있는 비대칭병기의 공포가 거대했지.

- 엑스컴이 플라즈마보다 많이쏜다는 핵미사일?

= (웃음)맞아. 다른세력은 과거의 역사속에서 교훈을 가져 보유하기 꺼렸던 병기. 핵무기를 엑스컴은 거리낌 없이 사용했어. 
나중에 엑스컴에서 우라늄을 세계시장에 풀어버리자 부랴부랴 핵우산 프로젝트를 실시하려 했지만 이미 상황은 늦어버렸고.

- 그게 지금 이 상황이라는거네.

= 맞아. 세계는 이제 버튼전쟁이 되었어. 그것도 일방적인. 엑스컴이 버튼을 누르면 핵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이 떨어진곳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돼. 
그것은 공포의 소용돌이가 되어 다른 세력의 저항의지조차 꺾어버리고, 그게 반복되어 철권세력이 탄생해버렸어. 
이제 엑스컴을 막을수 있는 세력은 존재하지 않지. 한군데만 빼고.

- 이런 엑스컴을 막을수 있는 세력? 기적의 화신이라고 불리우던 현신조차 패배한 이 세력을 막을수 있는 세력이 있어?

- (잠시 정적)

= 응. 엑스컴은 거대해졌어. 그리고 거대해진만큼 그 내부에 여러 세력이 새로 생겼지. 
물론 위쪽에서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는 나도 정확하게는 몰라. 
보안문건에 의하면 어느정도 수치화 시켜서 파악하고 있는거 같기는 하지만, 그 내막까지 알고있는것 같지는 않아. 
아직도 음의 불안요소는 양의 행복요소로 덮어버리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세상은 숫자놀음으로 해결할수 있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데도 말이지.

= 사실 미친듯이 푸엘라-마기를 잡아들이고 제거하고 있긴하지만, 그건 명백한 마녀사냥일뿐, 
실질적인 푸엘라-마기의 소거는 이루어지지 않아. 단지 마도카를 비롯한 드러난 푸엘라-마기들이 핍박받고 있다는 문제가 있을뿐.
음지에, 그리고 이미 엑스컴 내부에 뿌리를 내린 푸엘라-마기에 대해선 손을 쓰지 못하고 있지.

- 어떻게? 엑스컴의 푸엘라-마기 식별장치는 매우 뛰어난 정확도를 가지고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 기적을 무시하지마. 기적이란건 사람이 사람의 힘으로 할수 없는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낸것을 기적이라고 하는거야. 
그게 설령 정확도 100%의 식별장치를 속이는 일이라고 해도 말이지. 실제로 지구상의 마법소거 소거율은 60%밖에 안돼. 
그런 미친짓을 저질렀는데도말야.

- 하. 정말 기적인거네. 푸엘라-마기의 기적이란건.

= 그러니까 나같은 푸엘라-마기가 엑스컴의 국방부서에 앉아있는거 아니겠어?

- 음. 하긴 남자에 대해서, 거기에 나이도 30이 넘은 인간이 이전 육체에선 마법소녀입니다. 
이건 몇번 전이한 육체입니다라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겠지.

= 뭐, 소원이 소원이었으니까. 나이도 통과, 성별도 통과, 식별장치도 통과, 신원도 확실. 아무런 문제 없잖아?

- (잡담이 이어짐)

= 현재 엑스컴은 과거 성전의 양상을 띄고있어. 
순수파인 엑스컴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이단으로 지정하고 그들을 멸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지. 
실제로 이전의 성전과 다르게 꽤나 성과를 내고있어. 하지만 비난의 목소리도 크지. 물론 외부에서 말야. 
그렇기때문에 엑스컴 군부 내에선 비 엑스컴 세력의 멸절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지. 안타깝게도 말야.

- 음. 그런데 생각해보니 너도 그 전략의 발안자 중 하나였던거같은데. 기억에 오류가 있나?

= 아니 맞아.

- 너 푸엘라-마기라며?

= 맞아. 이유야 몇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정당성의 확보에 있어. 
성전이라 표현했으니 더 이해하기 쉽겠지만, 이단세력은 결코 받아들여서는 안되거든. 
그들은 사상적으로 우리와 다르고, 오랜기간동안 동화된 우리들과 달리 너무 눈에 띄어. 
포옹한다면 반드시 문제를 일으키지. DEVA처럼 말야.

- 응? DEVA가? 걔네 엑스컴 지역 내에 존재하는거야?

= 물론. 본부가 엑스컴 수도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걸. 엎어지면 코닿을데라고. 
그냥 조용히 파고들어서 기회를 엿보았으면 좋았을것을. 그들은 너무 충동적이야.

- 하하. 너도 꽤나 이상한 생각을 하고있네. 이런 세상인데도 말이지.

= 난 걔네들과 달리 살아남기 위해 패악적인 일을 서슴없이 저질렀으니까. 
동포라고 할수있는 푸엘라-마기들의 국가인 지역에 특수조작된 핵미사일을 쏘고, 
마도카를 현현상태에서 다시 법칙으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고있어. 물론 변수가 있었던거같지만.

- 변수?

= 응. 마도카가 원환의 법칙으로써의 기능을 방폐할 가능성이 있다는것. 
그건 현재 구 푸엘라-마기의 세력권에서 발생하고있는 대량의 마녀를 보면 알수 있어. 
물론 엑스컴은 신경쓰지 않는듯하지만. 아니지. 엑스컴의 수장은 신경쓰고 있지 않는듯 하지만. 
이거 실제론 꽤나 큰 문제인데말야.

- 왜 문제가 되는데? 마녀를 처리하는거야 별다른 문제가 아니잖아. 
현재 엑스컴의 화력이라면 그냥 마녀를 다 소탕할수 있을거같은데.

= 그게 아니지. 넌 어째서 마녀의 존재를 알고있는거야?

- 그야 당연히... 어?

= 그래. 푸엘라-마기들의 말에 의하면 마도카가 존재하고 있는이상 원환의 법칙은 가동하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마녀는 탄생 이전에 소거돼. 
그러니 지구 역사상 마녀는 존재하지 않는거고, 그 누구도 마녀를 인식할수 없었기에, 기록조차 없어. 근데 우리는 태연하게 마녀의 존재를 알고있지. 그게 뭘 의미하는걸까?

- 과거가 변하고있어?

= 그래. 꽤 오래전부터 타임페러독스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거야. 마녀가 변수로써 작용하기 시작했다는거지.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가 일지 못했던 마녀에 대한 정보를 우리는 당연히 알고있게될거야. '원래' 있던거니까. 
그리고 마녀의 존재에 의해 과거는 뒤틀릴거야. 
살았어야 할 인물이 죽고, 죽었어야 할 인물이 살아남은 엉망진창의 세계에 우리는 던져질거야. 
운이 좋자면 엑스컴이 없는 세상이 될지도 몰라. 뭐 그건 희망사항이지만.

- 하룻밤 자고나니 다른 세상에 있었습니다. 할수도 있다는거네.

= 최고의 결과라고 한다면 그래. 이 모든게 하룻밤의 꿈이었다면, 순간의 악몽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얼마나 큰 시간왜곡을 만들어야 모두가 죽지않는 세상을 만들수 있을까 하는 고뇌는 계속되고,
어떻게든 모두를 구하고자 노력해보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과거로는 갈수 없어. 
나에게 시간을 거스르는 능력은 없으니까. 
그러니 이런 방법으로 과거를 고칠수밖에 없는거야. 마도카라던가 다른 푸엘라-마기에겐 대단히 몹쓸짓을 하고있는거지만.

- 푸엘라-마기로써 푸엘라-마기를 멸하는 정책을 찬성하는건 확실히 몹쓸짓이긴 하네.

= 게다가 20세 미만 소녀에 대한 무차별적 말살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니까. 
그렇게까지 하면 마도카가 원환의 법칙을 그만두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에 기대는거긴 한데. 
지금 생각해도 이런 정책 용케 제정신으로 제안했네.

- 제정신이라니. 이미 훌륭하게 미쳐있잖아. 현재의 푸엘라-마기를 구하기 위해 현재의 푸엘라-마기를 제물로 바친다는 모순된 생각. 
제정신이라면 할수 없는 일이야.

= 그런가. 하지만 난 이런 생각밖에 할수 없는걸.

- (잡담이 이어짐)

- 그래도 이젠 거의 막바지라구. 이 망할 전쟁이 끝나면 넌 어떻게 할거야?

= 응? 전쟁은 이제 시작인데?

- 무슨소리야. 마지막 남은 푸엘라-마기의 세력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만 남는건 대량의 낙진과 방사능, 그리고 엑스컴뿐이라고.

= 아니지. 아직 남아있잖아. 엑스컴이.

- 뭐?

= 당연하잖아. 엑스컴을 없애야할거아냐. 사냥이 없어진 사냥개는 잡아먹히는게 수순이라구.

- 잠깐? 나 지금 이야기를 따라갈수가 없는데?

= 잘 생각해봐. 샤카를 상대할때까지만 해도 나름 이성적이었던 엑스컴의 수장이 갑자기 미쳐돌아가기 시작한 원인을.

- 그야 성당기사단이 알파센타우리 프로젝트를 거의 완성했던때였잖아.

= 다른 세력들은 찬동한 그 이상지구 프로젝트를 엑스컴의 수장만이 맹렬하게 반대했어. 
마치 그게 완성되면 지구가 끝장나는것처럼. 이상하지 않아?

- 음. 생각해보니 그렇네. 이상회랑이야 가동한다고 하면 수장들이 모여서 그동안 쌓였었던 세력간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볼수 있는데 말이지. 그것도 평화적으로.

= 그래. 이렇게 일방적으로 핵을 퍼붓는 웃기지도 않는 대화법이 아닌, 진짜 평화적으로 세계정부가 탄생할수도 있었어. 
근데 엑스컴의 수장은 그걸 이상하리만치 반대했지. 마치 그게 완성되면 내기에서 지는것마냥. 게임에서 패배하는것마냥.

- 음.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기도 하네.

= 그렇잖아. 지금 엑스컴의 수장은 지구를 하나의 놀이터로밖에 보고있지 않은걸. 
모든걸 수치화해서 손익계산이 끝나면 이득을 보는쪽으로 움직여서 원하는걸 손에 넣는다고. 
2의 이익을 얻는데 생기는 손해가 2가 안된다면, 손해를 상쇄할수 있다면 수단같은건 문제가 되지 않는거야. 
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셀수없는 요소들을 무시한채 말이지.

- 뭐야 그럼 지금 발생하고 있는 사회 문제라던가 그런게 다 수장에게 있어선 아무런 고려가 안된다는거야?

= 내 생각으론 그래. 지금 수장은 자기 머릿속에서 수치화 된것 이외의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있어. 
그러니 이렇게 마구 달려나갈수 있었던거겠지. 정말이지 어이없을정도의 추진력이라니까.

=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야. 모든 세력이 사라지면, 얻을수 있는 이익이 0이 되면 어떻게될까? 
수장은 그대로 '다 끝났네.' 하며 손을 놓을까? 난 아니라고봐. 수장의 손은 이제 엑스컴으로 향할거야. 거의 확실히.

- 설마. 설마. 설마...

= 불안요소가 존재하는 거주구역에 핵미사일을 발사하고, 
질병이 창궐하는 지역은 소각하고. 
내분이나 반발세력이 있는 지역엔 타이탄분대가 투입되겠지. 
수장은 이득이 발생하는 구역이라면 손익계산을 해서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일걸. 
그걸 피하려면 이젠 엑스컴의 적은 재정의 되어야해.

- 정말 끝이없네. 전쟁이란건.

= 어쩔수 없잖아. 엑스컴의 기본 방침인걸. 적은 멸한다. 
강경파에겐 온건파가 적이고, 온건파에겐 강경파가 적인걸. 
외계인에 강경세력이던 엑스컴이 온건세력이던 성당기사단을 멸하던것처럼, 
지금 지휘부의 순수파와 융합파가 대립하고있으니까 결국은 현 상황에 강경파인 엑스컴과 온건파인 엑스컴사이의 내전. 
내란이 시작될거야.
안그러면 이미 형세가 기울대로 기울어버린 현 조건에서 이렇게 미친듯이 군비를 증강할 이유가 없어. 
그러니 준비해 두라고.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 넌 어떻게 할건데?

= 난 표면상으론 극강경파니까, 그렇게 행동해야겠지. 
그게 지금 엑스컴세력내에 숨죽이고 살아가고있는 푸엘라-마기를 지키는 길이고, 이더리얼을 지키는 길이고, 성당기사단을 지키는 길이니까. 
난 또 다른 제물을 만들어내고 그들을 제물로 내 손안에 쥔것을 지킬수밖에 없어. 내가 할수있는건 그것 뿐이니까. 그러니 협력좀 해달라구 인큐베이터.

- 어째서? 우린 이미 인류에게서 손을 뗐는걸.

= 하지만 넌 아니잖아. 안그래? 이레귤러. 아니, 이레귤레이터.

-------------------------------------------------------------------------------------------------------------------
역시 핵의 맞교환이 아닌 일방적인 사용은 최곤거같습니다. 
만약에 리틀보이 좋아하던 승만선생의 주장대로 리틀보이 몇발 떨어졌으면 
지구는 예전에 개판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덧글

  • 알터드 2014/05/15 10:40 # 답글

    ...눈물만이 흐르는 구나 ㅠㅠ
    이렇게 정리된 시각을 보니 완전 이 세계XCOM이 성당기사단따윈 아주 갈아마실 천하의 개객기로 보이네요.
    그리고 이 나중에 문넷에 올리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경악스러울 퀄리티에 감동했습니다!

    사실 그리고 이미 푸엘라마기들의 말살이 성공하진 못했다는 건 이미 기정사실이죠.
    '많아봐야' 60% 정도....?


    물론 현 시점에서 그들이 발표할 때는 '최악의 경우 60%, 그래도 추가발생은 없게 되었다'라고 말하겠지만요.
    딱히 숨긴 진실도 없고, 수치도 정확하잖아? ◕ ‿‿ ◕
  • 이나바 루카 2014/05/15 11:11 #

    본편의 내용을 엑스컴의 보도내용이라고 가정하고, 평범하게 검열, 삭제, 왜곡, 조작을 하고있다고 해놓으니 저런 생각을 할수 있게 되더군요.

    근데 엑스컴이라면 앞의 '푸엘라-마기의 말살은 6할정도 달성했다.'는 내용은 발표하지않는것이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외지인을 수용하고 있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길수밖에 없는 정책을 시행하고, 윤리적으로 문제시되는 일을 무시한 정책을 시행중인데 그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해버리면 다시 그게 사회문제화 될테니까요. 그냥 뒷이야기인

    '민군관의 협력에 의해 더이상 푸엘라마기는 탄생하지 않게되었다.'라고 보도하는게 제일 무난해보입니다.
  • 알터드 2014/05/15 09:14 # 답글

    그리고 현제 2600년 기준 에필로그를 작성중입니다.
    오늘 오후에 나오겠네요.
  • 이나바 루카 2014/05/15 11:14 #

    방사능을 완전히 제거가능한 기술의 확보로인한 대량살상병기의 남용의 공포(일방적)
댓글 입력 영역